코픽스 또 오른다…18일부터 변동형 주담대도 연 7% 뚫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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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 연 7% 눈 앞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도 연 7%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변동형 주담대 지표 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고 있어서다.
17일 은행 코픽스 오르면 18일부터 변동금리 오를 듯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족’과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50~6.95%로 집계됐다.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4.89~연 7.10%로 이미 상단이 연 7%를 넘어섰다.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인 코픽스는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6%로 2013년 1월(2.99%) 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7일 발표되는 9월 코픽스도 전달보다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2.5%로 0.25%포인트로 인상한 이후 은행들이 지난달부터 연 4%를 웃도는 예금 상품을 내놓으며 자금을 조달한 탓에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은행 예금 금리가 따라 오르고 다시 코픽스를 끌어올리는 구조다.9월 코픽스가 오르면 당장 18일부터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기준금리가 연 2.5%에서 연 3.0%로 한꺼번에 0.50%포인트 오른 이달 ‘빅스텝’이 반영되는 10월 코픽스는 전달보다 상승폭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계부채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 변동에 민감한 편이다. 올 들어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고정금리 대출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은행권의 잔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여전히 78.5%에 달한다.
지난해 8월 연 3% 금리로 5억원의 변동금리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를 받았다면 월 이자액은 210만원이었지만 1년간 코픽스 상승률(0.95%→2.96%)만큼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월 이자가 268만원으로 껑충 뛴다. 연간 이자 부담 증가액은 696만원에 달한다.변동금리로 코픽스에 영향을 받는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상승할 전망이다. 최고 연 6.70% 수준인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상단이 연 7%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세대출 금리 인상의 직격탄은 20~30대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전세 대출자의 61.6%(84만8027명)가 20~30대였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