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연평도 방문…북한 도발에 현장 점검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북한 포사격 도발로 긴장감이 고조된 서해 북단 연평도를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 연안부두에서 행정선을 타고 옹진군 소연평도와 대연평도를 차례로 방문했다. 유 시장은 연평도 내 대피소와 경보시설을 찾아 가동 상태를 점검한 뒤 관할 군부대 장병과 지역 주민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번 일정은 지난 14일 북한의 포 사격으로 인한 포탄이 연평도 등 서해5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해상 완충구역에 떨어진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유 시장은 이날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는 한편 주민들을 위로하며 서해5도에 대한 특별 관리와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유 시장은 "이번 포 사격은 9·19 남북 군사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며 "북한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인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해5도를 '특별행정구역'으로 격상하고 행정·재정·안보 체계를 수립해 지원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게 정주 생활지원금을 20만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와 옹진군 등 관계 부서에도 철저한 사전 점검과 대비 태세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접경 지역인 인천은 남북 대치 국면과 한반도 긴장 상황이 있을 때마다 불안과 우려가 큰 곳"이라며 "비상 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주요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