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중국 수요 부진…더디지만 완화 중"-유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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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81만원 제시유안타증권은 1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 기존 100만원에서 81만원으로 19% 낮췄다. 다만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LG생활건강은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0%, 41% 감소한 수치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대중국 수요 부진이 주요한 가운데 생활용품·음료 부문의 원부자재 부담 가중으로 낮아진 이익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또 중국 화장품 소비 부진이 올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간헐적 봉쇄가 이어진 가운데 비수기 영향이 더해졌고, 그간 성장을 견인했던 온라인 플랫폼 환경이 각종 규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LG생활건강은 중국 현지 소비 부진뿐 아니라 왕홍 중심으로 치우친 중국의 사업구조로 3분기도 실적 약세 이어질 전망"이라며 "면세는 1분기 물류 차질 이후 전분기 반짝 반등했으나 3분기는 중국 현지 수요 위축과 동조화되며 재차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타 브랜드 육성, 북미 브랜드 인수, 국내 이커머스 강화 등 구조 변화 진행 중이나, 우선적으로 중국 매출 회복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의 월별 시장 환경은 더디지만 최악을 지나고 있다"며 "LG생활건강의 높은 기저 부담에서 완화 중"이라고 평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