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일자리사업서 4년8개월 동안 92건 산업재해 발생"

미취업 장애인에게 공공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장애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장애인에게서 지난 4년 8개월 동안 92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산재 발생 건수는 2018년 4건, 2019년 3건이었던 것이 2020년 25건으로 크게 늘었고 2021년 다시 38건이 됐다. 올해도 8월말까지 벌써 22건의 산재가 발생했다.

2018년과 작년을 비교하면 3년 사이 9.5배로 늘어난 셈이다.

2018년 이후 발생한 산재 92건 중 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사례는 76건이었고, 16건은 사업장 밖에서 통근 중 발생했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사례가 3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딪혀 발생한 사고는 11건이었다.

3건 중 2건(62건) 꼴로 골절 부상을 당했다.

78건이 시·구청 등 공공기관에서 발생했는데, 산재가 2건 이상 발생한 곳도 14곳이나 됐다. 최 의원은 "장애인 산재는 비장애인과 발생 장소, 사고 유형, 증가세 등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산재 예방 교육은 비장애인의 산재 통계로 만든 자료를 통해 실시되고 있다"며 "장애인 맞춤형 산재 예방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