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공적 기능과 책무 수행하려면 법·제도 현대화해야"

EBS 사장 "안정적인 재원 확보 필요…공적 재원은 전체의 30% 수준"
KBS와 EBS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공영방송으로서 기능을 다 하려면 관련 법과 제도를 현실에 맞게 변경하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의철 KBS 사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KBS를 규율하는 법과 제도는 TV와 라디오가 전부던 1988년 한국방송공사법에 머물려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KBS) 본연의 기능과 (공적) 책무 수행을 다 하기 위해서는 KBS를 둘러싼 법과 제도를 현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수히 난립하는 미디어 대홍수, 여과 없이 제공되는 정보들에 대한 신뢰를 담보할 수 없는 이 무한경쟁시대에 공영미디어의 존재는 더욱 분명하다"며 "2023년은 KBS의 공영방송 50주년이다.

앞으로 KBS는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며 50년간의 사랑에 보답하면서 새로운 미래 50년을 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KBS가 지난 1년간 태풍, 집중호우, 코로나19 등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로서 본분에 충실했고,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글로벌 3위까지 올랐다는 등의 성과도 보고했다.

김유열 EBS 사장은 "교육방송공사로서 공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재원 확보"라며 "EBS의 공적 재원은 전체 재원의 30% 수준이고, 지상파 TV 광고 시장이 위축되고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70%에 해당하는 자체 수익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BS가 흔들림 없이 공적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재원 구조 개선에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