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품권 자금세탁 못한다…탈퇴해도 회원정보 1년 보관

앞으로 문화상품권 사이트에서 탈퇴하더라도 회원정보가 1년 동안 발행업체에 보관된다.

문화상품권을 이용한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자금세탁을 막기 위해서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문화상품권 발행업체 컬쳐랜드와 북앤라이프는 경찰 요청에 따라 각각 이달 13일과 14일 이후 가입한 회원의 정보를 탈퇴 후 1년간 보관하도록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변경했다.

지금까지 이들 업체는 탈퇴한 회원의 개인정보를 즉시 삭제했다.

이같은 허점을 노린 전화금융사기범이 피해자에게 현금 대신 문화상품권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으로 자금추적을 따돌리는 경우가 최근 몇 년 새 급증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9년 727건이었던 문화상품권 편취 사례는 이듬해 3천582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3천900건 발생했다.

문화상품권 발행업체들은 경찰이 수사를 위해 요청할 경우 가입자 주민번호를 암호화한 연계정보와 이름·아이디·휴대전화번호를 제공할 방침이다.

경찰은 문화상품권 발행업체 해피머니와도 같은 내용의 개인정보처리방침 개선을 협의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