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7051억 규모 해군 최신 호위함 두 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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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주 이어 3500톤급 대형 함정 연속 수주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의 자회사 삼강엠앤티는 해군 최신형 호위함 두 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7051억7000만원이다.
올해 특수선 수주 목표 초과달성
"기술력·노하우 바탕 조선 방산시장 입지 다질 것"
삼강엠엔티는 방위사업청과 3500t급 최신형 호위함 '울산급 BATCH-Ⅲ 후속함(3·4번)'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길이 129m, 너비 15m, 최대 속력 30노트(시속 55㎞)의 최신형 호위함이다. 노후화된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대공방어능력과 대잠탐지능력을 강화했다. 중저속 항해용 전기 추진 방식과 고속 항해용 가스터빈 추진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복합식) 추진체계를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평시에는 소음이 적게 발생하는 전기 추진 방식을 써 잠수함의 탐지 위협에서 벗어나고, 유사시에는 가스터빈을 활용해 고속으로 운항,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강엠앤티는 경쟁입찰에서 지난달 16일 방위사업청이 만점으로 제시한 예정가격(8059억원)의 88% 선인 7051억7000만원을 적어냈다. 이후 이행실적, 기술능력, 경영상태 등을 평가하는 적격심사도 통과하면서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삼강엠앤티는 경남 고성에 본사를 둔 조선기자재 중견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가 해상풍력발전 구조물을 제작 기술력을 가진 이 기업을 지난해 11월 인수했다. 삼강엠앤티는 '2017년 말 함정 분야 주요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후 해군 함정과 해양경찰청 함정 등 건조 사업에 적극 참여해 왔다. 2019년 3월에는 STX조선해양 방산부분을 인수했다. 고성 조선소 인근에 공장 건립과 더불어 직영인력 충원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올해 9월 기준 직영인력은 지난해 말 대비 약 25% 늘었다. 이승철 삼강엠앤티 대표는 "호위함 3척, 유도탄 고속함 9척, 해양경찰청 경비함 11척 등 최근까지 특수선 20여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며 역량을 축적해 왔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