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KAIST와 함께 의사과학자 육성 나섰다

2026년까지 420억 투입
디지털 의과학원 구축
대전시가 KAIST와 함께 KAIST 내에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을 구축하기로 했다. 바이오 혁신을 이끌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와 KAIST는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 구축을 위해 2026년까지 420억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의과학원은 KAIST 문지캠퍼스에 1만㎡(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양측은 이날 KAIST 본원에서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은 △데이터 기반 융복합 헬스케어 개발센터 △AI정밀의료 플랫폼 연구센터 △디지털 의료바이오 공동장비 활용 및 연구실 △창업자 공유공간 등이 들어선다. KAIST 의과학대학원과 지역 창업자가 함께 사용하며 첨단 의과학 분야를 연구하는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의사(MD)면서 기초의학과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융복합이 가능한 의사과학자(MD-PhD)는 지난 120년 동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52.2%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자 대부분도 의사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 의과대 졸업생(4만5000명) 중 3.7%(1700명)가 의사과학자로 육성되는 데 비해 한국은 3000여 명의 의대 졸업생 중 0.3~0.7%로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KAIST는 현재 연평균 20명 수준에서 배출하고 있는 의사과학자를 의과학원 구축을 통해 연간 50여 명 이상 배출할 계획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