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노래 대회 열고 거점오피스 늘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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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행사·자율근무존 확대
열린 조직문화 조성 위한 전략
삼성 계열사들이 ‘유연하고 효율적인’ 근무문화 조성에 힘을 쏟고 나섰다. 삼성전기는 임직원 대상 노래 대회를, 삼성전자는 사내외 유연 근무 공간을 마련했다. 정보기술 (IT) 기업에서 주로 나타나던 ‘열린 조직문화’가 제조업종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임직원 누구나 복면을 쓰고 자유롭게 노래 경연에 참여할 수 있는 ‘SEM(삼성전기) 복면가왕’(사진) 행사를 마련했다. 임직원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교류할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삼성에서 대면 임직원 노래 경연대회가 부활한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삼성은 과거 그룹 차원에서 해마다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직원이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기는 수원, 세종, 부산사업장에서 점심시간 때 ‘깜짝’ 가수 공연이나 댄스 공연도 수시로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사외 거점오피스’와 ‘사내 자율근무존’ 총 6곳을 운영한다. 서울 서초동과 대구에 사외 거점오피스 2곳을, 디지털시티(수원) 서울R&D캠퍼스(우면) 스마트시티(구미) 그린시티(광주) 사업장에 자율근무존 4곳을 마련했다. 임직원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서관이나 카페처럼 조성된 공간을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