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바흐 IOC위원장과 만찬…"스포츠에도 자유·연대"(종합)

ANOC 서울총회 참석차 방한한 국제 체육계 인사들 용산 초청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국제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이들은 오는 19일 열리는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서울 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국제 분쟁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화해라는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는 ANOC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정부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세계 청소년들이 올림픽의 가치와 정신을 반영하고 K컬처를 즐기는 대회가 될 것이다. NOC 서울총회에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계와 세계 스포츠 지도자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스포츠 분야 전반에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평소 각종 메시지에서 중요하게 언급해 온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국제무대에서 그 영향력과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만찬에 참석한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등을 언급하며 "보시다시피 제가 한국인으로 둘러싸여 있기에 앞으로도 우리 협력이 더 공고히 지켜질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도 좋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에는 바흐 위원장을 비롯해 로빈 미첼 ANOC 회장 직무대행, 위 자이칭 ANOC 부회장 등이 초청됐다.

아울러 반 위원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겸 IOC 위원,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도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만찬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관련 언급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에서 "올림픽 추진은 국민에게 의견을 묻고 정부 차원에서 성공 가능과 비용 대비 효과 분석 등 다양한 검토를 통해 절차를 밟아야 하는 국가적 사안"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