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저가 매수에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하락과 저가 매수세에 상승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7.97포인트(2.05%) 오른 30,242.8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65포인트(2.86%) 상승한 3,685.7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50.07포인트(3.39%) 뛴 10,671.46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와 영국 금융시장 안정 등을 주목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영국발 뉴스에 영국 국채금리와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8bp가량 하락한 3.943%에 거래돼 4% 아래로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bp 내린 4.430%를 기록했다.

영국 정부가 지난 9월 23일 내놓은 감세안의 내용을 대부분 철회하면서 영국 국채금리가 급락하고, 파운드화가 급등했다. 그동안 영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의 사례로 거론되면서 시장의 불안을 부추겨왔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와 주가 부양에 힘을 보탰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이자 수입과 채권 수익 증가에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해 주가가 6% 이상 올랐다. 뉴욕멜론은행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6% 이상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넷플릭스, 테슬라, IBM, 존슨앤드존슨, 유나이티드항공, AT&T, 버라이즌, P&G 등의 기업 실적이 발표된다.

경제 지표는 부진하게 나왔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 7.6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9.1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를 기록한 것으로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음을 시사한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6개월 내 인플레이션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준이 올겨울 금리 인상을 4.5%나 4.75% 수준에서 중단하고, 경기를 살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회사 오펜하이머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800에서 4,000으로 내렸다.

새로운 목표치는 금요일 종가대비 12%가량 높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반등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에 "시장은 지난 몇 주간 여러 차례 반등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라며 "지난주 목요일의 인상적인 반등은 과도한 비관론이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도 랠리가 임박했음을 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7주 연속 순자금 유입을 기록,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2.09%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1.29% 상승했다.

프랑스 CAC지수는 2.09%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2.06%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7% 오른 배럴당 86.75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33% 상승한 배럴당 92.85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