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기다리다 지쳐" 신차급 중고 찾는다…'카니발 4세대' 인기

20~22년식 신차급 중고차 판매 비중 증가
올해 1월 12.9%→8월 20.1% 증가

인기 많은 신차급 모델 카니발 4세대, 팰리세이드 순
엔카닷컴 "신차 출고 대기 시간 길어진 탓"

기아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에 원자재 공급난이 더해져 신차 출고 기간이 계속 길어지면서 즉시 출고 가능한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18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올해 1~8월 엔카 플랫폼 내 전체 판매 데이터와 2020~2022년식 신차급 중고차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차급 중고차의 판매 비중은 지난 1월 12.9%에서 3월 15.5%, 5월 17.9%, 8월엔 20.1%까지 늘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전체 중고차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변동폭이 있지만 신차급 차량은 이와 관계없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구매 문의가 가장 많았던 인기 신차급 중고 모델은 기아 카니발 4세대였다. 이어 현대차 팰리세이드, 벤츠 E-클래스 W213, 기아 쏘렌토 4세대, 제네시스 G80(RG3) 순으로 뒤를 이었다.

6~10위는 현대 더 뉴 그랜저 IG, 제네시스 GV80, BMW 5시리즈(G30),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벤츠 S-클래스 W223였다.

엔카닷컴은 “길어지는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해소되지 않자 최근 연식의 중고차인 신차급 중고차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출시 1년이 채 안 된 인기 모델은 옵션 가격을 감안해도 중고차 시세가 신차가를 웃도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