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월드, 서울 성수동 오피스빌딩 신축사업 브릿지론 조달

하나증권과 SK증권 주관…부동산 불황에도 성수동 관심 높아
성수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내 신규 오피스 신축 잇따라
디벨로퍼 1세대 기업인 참좋은월드(회장 이강오)가 최근 부동산 및 금융위기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틈새시장으로 오피스빌딩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참좋은월드가 개발에 나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빌딩 신축사업에 하나증권과 SK증권이 주관하는 1110억원 브릿지론 대출이 지난달 30일 승인됐다.참좋은월드는 성수동2가 아차산로13길에 지하6~지상14층 규모의 오피스빌딩을 신축할 계획이다.

연내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내년 3월 착공해 2025년 9월께 준공이 목표다. 이 건물은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인근에 무신사 본사가 최근 이전하는 등 호재가 있어 관심이 뜨거운 지역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에도 지역적 특성을 앞세워 정면돌파한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자이언트스탭(0.75%) 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 금융권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시장이 마비된 상황에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축 예정인 오피스 빌딩을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가 선매입하는 전략으로 브릿지론 대주 구성을 마무리한 게 자금 조달 성공 비결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성수동은 IT(정보기술), 패션, 이커머스 기업과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 및 대기업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핫플레이스 지역이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선매입계약 전략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참좋은월드는 실수요자와 투자기관이 선호하는 입지에서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물류센터 등 다양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