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산단 주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추진

대규모 산업시설이 밀집한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남동산단) 주변 생활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대책이 강화된다.

인천시 남동구는 남동산단과 인접한 논현2동과 논현고잔동 일대를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현행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이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건강 피해를 예방하고 정책 지원을 하도록 지정할 수 있는 안심 구역이다.

남동구는 올해 집중관리구역 지정 절차를 완료하면 내년 3월부터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요양시설 등 27개소에 미세먼지 측정 설비나 저감 장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남동구는 총사업비 9천만원을 들여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미세먼지 신호등이나 간이 측정기, 공기청정기와 흡입 매트 등 설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남동산단 내 미세먼지 배출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도 계속된다.

남동구는 현재 민간환경감시원으로 구성된 점검반을 운영하며 미세먼지 불법 배출 사업장을 단속하고 있다.

또 드론을 활용한 3차원 환경 감시망을 가동해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과 무허가 환경 배출 시설을 추적 관리 중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인천시와 환경부 고시를 거쳐 확정된다"며 "남동산단 일대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