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 매년 외국인 범죄 1만2천여건 발생…전국의 37.5%

정우택 의원 "잦은 범죄로 외국인 인식 악화…대책 마련해야"

경기도 내에서 매년 1만2천500여건의 외국인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우택(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6만2천886건으로, 연평균 1만2천500여건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16만7천458건)의 37.5%에 해당한다.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는 외국인(국적 취득자 포함)은 2020년 기준 71만7천여명으로 전국에 거주하는 외국인(215만6천여명)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경기도내 외국인 범죄는 주로 경기남부 지역에 집중됐다.

최근 5년간 5만4천50건이 검거됐고, 올해 들어서도 8월 말까지 이미 6천536건이 검거됐다.

범죄 유형 별로는 폭력이 1만3천895건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 4천381건, 강간(성추행 포함) 797건, 살인 124건, 강도 81건 순이었다. 마약범죄 역시 2017년 230건에서 2021년 452건으로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211건이 검거됐다.

실제로 용인동부경찰서는 SNS를 통해 필로폰을 유통하고, 직접 투약하기도 한 태국인 등 22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해 지난달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160g(5천300여명 투약분)과 태국산 마약 '야바' 4천700정 등을 압수했다.

이 밖에 지난달 26일에는 시흥시의 노래방에서 베트남인 25명이 필로폰을 투약하며 파티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고, 4월 3일에는 오산의 유흥주점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구매하고 함께 투약한 베트남인과 내국인 등 20명이 한꺼번에 검거되기도 했다.

정 의원은 "경기도는 지속적인 범죄 발생으로 외국인들에 대한 인식이 악화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범죄예방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