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카카오 사태에 공격적 마케팅 "우린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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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SK C&C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카카오톡을 약 30시간 동안 이용할 수 없자 이를 대체할 수단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어 텔레그램은 17일 공식 트위터에 "텔레그램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중 하나다"며 "우리는 새로운 한국인 사용자분들을 환영하며, 텔레그램의 다중 데이터 센터 인프라의 안정성을 즐겨보라"는 글을 게재했다.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놓고 다중 데이터 센터 어필하네"라는 제목으로 확산됐다.
텔레그램은 클라우드 기반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20년 성착취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N번방 사건'이 해킹과 법의 접근이 비교적 어려운 텔레그램을 통해 자행되면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정치인을 비롯해 기업 각 부서 메신저로 활용되고 있다.
명함 관리 앱 '리멤버'에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카톡 대체재는?'이라는 제목의 설문(2030명)에서는 차례대로 라인이 58%(1174명)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이어 텔레그램(26%), 그 외(11%), 왓츠앱(5%) 순으로 조사됐다.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메시지 앱은 라인으로 지난 14일 43만명에서 16일 128만명으로 약 3배가량 늘었다. 두 번째로 사용자 증가량이 많았던 앱은 텔레그램으로 지난 14일 106만명에서 16일 128만명으로 증가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