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6원 내린 1,422.7원 마감…영국 긴축지연 기대

18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6원 내린 1,422.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3원 내린 1,430.0원에 출발했다.

영국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감세안을 대부분 철회한 데다 미국 주요 은행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이어 영국 중앙은행이 양적긴축 일정을 지연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410원대 후반으로까지 낙폭을 키웠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영국 국채인 길트 시장 안정을 위해 양적긴축(QT)을 지연할 것으로 보인다고 BOE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간 직후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가치가 급반등했다.

한편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12억원을 순매수하며 12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보탰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가파른 금리 인상 경로를 채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는 점은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55.4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5.13원)에서 9.69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