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신형 내년 6월 출시…K3 단종에 준중형 세단 1인자 '굳건'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세단 아반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신형 모델을 내년 6월께 국내 출시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8월, 고성능 라인인 N 모델은 10월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반떼 신형의 파일럿 차량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2월부터 시범 양산에 돌입한다. 북미 시장에선 내년 7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11월께 출시한다. 고성능 모델인 아반떼 N은 중국에도 10월 이후 내놓는다.신형 아반떼엔 스마트폰을 연동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모두 가능하다. AI 스피커와 연계한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차량에 들어간 디지털 키 1.0을 신형에는 2.0으로 바꾼다. 현대차가 지난 12일 발표한 대로 아반떼 신형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차량 구입 후 서비스센터를 찾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무선으로 성능 개선을 할 수 있다.

아반떼 신형엔 상위 차량에 적용됐던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된다. 운전석에 앉아 차량을 위에서 360도로 확인할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가 적용되고, 주행 중 영상기록을 할 수 있는 장치를 편의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다. 외장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으나, 내장재는 플라스틱 위주에서 재질을 개선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로 했다. 준중형 세단의 단점을 보완해 상품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기아가 2024년 준중형 세단 K3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아반떼는 국내 준중형 시장에서 1인자로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K3를 제조했던 화성2공장에서 전기차 EV6를 병행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쏘나타를 단종할 예정이어서 중형 세단은 기아 K5, 준중형 세단은 현대차 아반떼 각각 한 종만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