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 3분기 순익과 매출, 월가 예상 웃돌아

채권 거래 41% 급증, IB 부문 57%, 주식거래 14% 줄어
4개 사업 부문 3개로 축소하는 사업 재편 추진중

골드만 삭스(GS)는· 3분기 순익과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었으나 월가 예상을 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주당 순익 8.25달러에 매출 119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인 주당 순익 7.69달러와 매출 114억1,000만달러를 크게 웃돈 것이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해의 IPO붐이 올해 급감하면서 3분기 순익이 전년보다 43% 감소한 3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는 특히 채권 거래에서 35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41% 증가한 것이다. 주식 거래 분야에서는 26억 8,000만달러의 매출로 전년도(25억9,000만달러)보다 14% 감소했다. 투자 은행 부문 매출은 M&A 및 주식과 부채 인수 감소를 반영, 전년보다 57% 줄어든 15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의 트레이더들은 변동성이 큰 기간에 모건 스탠리 등 경쟁업체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은행의 소비자 사업은 오랫동안 적자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 개편에서 소비자 금융 그룹은 두 개의 사업부로 쪼개져서 통합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 삭스는 현재 4개 사업 그룹 부문을 3개로 통합하는 사업 재편중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과가 회사의 “강점, 폭, 다각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전 날 발표한 “사업 개편을 통해 성장의 다음 단계에 들어섰다”고 이를 공식화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의 6대 은행중 장부가 대비 주가 비율이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은행업종의 KBW 지수가 26% 하락한 것과 비교해 20% 하락으로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지난 주 JP모건과 웰스 파고는 예상보다 나은 이자 수익으로 3분기 이익 및 매출에 대한 기대치를 상회했다. 씨티 그룹 또한 월가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모건 스탠리만이 투자 관리 사업에서 큰 타격을 입으면서 분석가들 예상치를 밑돌았다.

골드만 삭스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3% 이상 오른 316.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