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주시하며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6.69포인트(1.91%) 오른 30,762.5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57포인트(2.00%) 상승한 3,751.5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5.67포인트(2.11%) 뛴 10,901.47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뉴욕멜론은행에 이어 이날 골드만삭스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존슨앤드존슨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5% 이상 올랐고,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0.5%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은 장 마감 후 넷플릭스와 유나이티드항공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경기 침체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지금은 주의를 기울이고 대비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미국 경제가 6~9개월 내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증가해 전달 수정치인 0.1%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증가도 웃돌았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부동산, 자재(소재), 금융,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2% 이상 상승했다.

은행주들이 골드만삭스 등의 실적 호조에 강세를 이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가 3% 이상 올랐고, 씨티그룹의 주가도 2% 이상 상승했다.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소매유통업체 타깃의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올렸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버텨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가가 최근 랠리를 보이고 있으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알타프 카삼 투자 전략 담당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실적이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고, 기업들은 그럭저럭 버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닝시즌에서 사람들이 우려했던 붕괴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튼 기술적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최근의 시장 강세는 한두 달간의 하락 추세를 꺾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S&P500지수가 이달 상순 고점인 3,825를 넘어서는 것이 이번 랠리에 확신을 주는 데 도움이 되는 첫 고지이다"라며 "현재로서는 주가가 공식적인 바닥을 치기 전까지 다음 주에 추가적인 변동성 거래가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1.92%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90%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25%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1.05%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5% 하락한 배럴당 83.74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51% 떨어진 배럴당 90.21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