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시장 쏠림 완화됐나…뉴욕장보다 환율 낮은 날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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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9거래일 중 6일은 간밤 뉴욕 NDF 환율보다 국내 환율 낮아
당국·국민연금 간 스와프 시행…조선사 신용 한도 60억불 확대해 이달 들어 미국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보다 국내 외환시장의 환율 종가가 낮은 날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조선사 선물환 매도 지원 등 외환수급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최근 국내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이 완화하는 모습이다.
19일 기획재정부와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9거래일간 뉴욕 NDF 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마감가 대비 서울 외환시장의 마감가가 낮은 날이 6일이었다.
NDF는 일정 시점에 외환을 일정 환율로 매매할 것을 약속한 선물환의 일종으로, 계약한 환율과 만기일 때 현물환율 간의 차액만을 결제한다. 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환헤지)하는 목적 등으로 활용한다.
간밤 뉴욕 NDF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환율 수준은 당일 국내 외환시장의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내 시장 참가자들도 주시하는 지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14일)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441.0원이었다. 여기에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뉴욕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41.5원으로 환산된다.
스와프포인트(Swap point)는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를 말한다.
NDF는 선물환이기 때문에 국내 외환시장의 현물 환율과 비교하기 위해서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0.9원에 개장해 1,435.3원에 마감했다.
국내 외환시장 개장 전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에 도달한 것과 달리,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1,430원대로 마감한 것이다.
이렇게 국내 외환시장 환율 종가가 뉴욕 NDF 종가보다 낮은 날이 이달에 6거래일로, 높았던 날(3일)보다 많았다.
지난달에는 국내 환율 종가가 뉴욕 NDF 종가보다 낮은 날이 20거래일 중 6일에 불과해, 높았던 날(14일)이 더 많았다.
국내 시장 참가자들의 쏠림 현상이 이달 들어 완화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표] 10월 국내 외환시장과 뉴욕 NDF 시장 환율 추이
(단위: 원)
┌───────┬────────┬───────┬────────┐
│날짜(현지시간)│ 뉴욕 NDF 종가* │ 날짜 │ 국내 외환 종가 │
├───────┼────────┼───────┼────────┤
│ 2022-10-03 │ 1,432.8│ 2022-10-04 │ 1,426.5│
├───────┼────────┼───────┼────────┤
│ 2022-10-04 │ 1,416.7│ 2022-10-05 │ 1,410.1│
├───────┼────────┼───────┼────────┤
│ 2022-10-05 │ 1,416.6│ 2022-10-06 │ 1,402.4│
├───────┼────────┼───────┼────────┤
│ 2022-10-06 │ 1,408.2│ 2022-10-07 │ 1,412.4│
├───────┼────────┼───────┼────────┤
│ 2022-10-10 │ 1,429.1│ 2022-10-11 │ 1,435.2│
├───────┼────────┼───────┼────────┤
│ 2022-10-11 │ 1,430.8│ 2022-10-12 │ 1,424.9│
├───────┼────────┼───────┼────────┤
│ 2022-10-12 │ 1,425.5│ 2022-10-13 │ 1,431.3│
├───────┼────────┼───────┼────────┤
│ 2022-10-13 │ 1,431.1│ 2022-10-14 │ 1,428.5│
├───────┼────────┼───────┼────────┤
│ 2022-10-14 │ 1,441.5│ 2022-10-17 │ 1,435.3│
└───────┴────────┴───────┴────────┘
(*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해 계산한 결과)
정부 안팎에서는 당국이 잇따라 내놓은 외환시장 수급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외환당국은 이달 국민연금과 10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를 체결했다.
국민연금이 한국은행 등을 통해 해외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조달하게 함으로써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수요를 완화하려는 목적이다.
국민연금 등의 연기금은 대규모로 달러를 사들여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도 이뤄지고 있다.
앞서 조선사들이 환헤지 목적으로 선물환을 매도하는 데 있어 신용한도 문제 등으로 제약이 생기는 애로가 있었다.
이에 당국은 최근 조선사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신용한도를 60억달러 확대했다.
연말까지 총 80억달러 규모의 조선사 선물환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국채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이자 및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는 조치의 시행 시점을 앞당겨 지난 17일부터 시행 중이다.
정부는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로 달러가 유입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되고 국채 금리 하향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도 둔화하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달러 대비 원화는 0.4% 하락해 지난 9월 한 달간 절하율(6.5%)보다 낮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같은 기간 0.8% 올랐다.
지난 9월엔 3.1% 오른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1,400원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당국·국민연금 간 스와프 시행…조선사 신용 한도 60억불 확대해 이달 들어 미국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보다 국내 외환시장의 환율 종가가 낮은 날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조선사 선물환 매도 지원 등 외환수급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최근 국내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이 완화하는 모습이다.
19일 기획재정부와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9거래일간 뉴욕 NDF 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마감가 대비 서울 외환시장의 마감가가 낮은 날이 6일이었다.
NDF는 일정 시점에 외환을 일정 환율로 매매할 것을 약속한 선물환의 일종으로, 계약한 환율과 만기일 때 현물환율 간의 차액만을 결제한다. 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환헤지)하는 목적 등으로 활용한다.
간밤 뉴욕 NDF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환율 수준은 당일 국내 외환시장의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내 시장 참가자들도 주시하는 지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14일)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441.0원이었다. 여기에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뉴욕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41.5원으로 환산된다.
스와프포인트(Swap point)는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를 말한다.
NDF는 선물환이기 때문에 국내 외환시장의 현물 환율과 비교하기 위해서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0.9원에 개장해 1,435.3원에 마감했다.
국내 외환시장 개장 전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에 도달한 것과 달리,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1,430원대로 마감한 것이다.
이렇게 국내 외환시장 환율 종가가 뉴욕 NDF 종가보다 낮은 날이 이달에 6거래일로, 높았던 날(3일)보다 많았다.
지난달에는 국내 환율 종가가 뉴욕 NDF 종가보다 낮은 날이 20거래일 중 6일에 불과해, 높았던 날(14일)이 더 많았다.
국내 시장 참가자들의 쏠림 현상이 이달 들어 완화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표] 10월 국내 외환시장과 뉴욕 NDF 시장 환율 추이
(단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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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현지시간)│ 뉴욕 NDF 종가* │ 날짜 │ 국내 외환 종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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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3 │ 1,432.8│ 2022-10-04 │ 1,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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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4 │ 1,416.7│ 2022-10-05 │ 1,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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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5 │ 1,416.6│ 2022-10-06 │ 1,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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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6 │ 1,408.2│ 2022-10-07 │ 1,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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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0 │ 1,429.1│ 2022-10-11 │ 1,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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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1 │ 1,430.8│ 2022-10-12 │ 1,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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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2 │ 1,425.5│ 2022-10-13 │ 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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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3 │ 1,431.1│ 2022-10-14 │ 1,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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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4 │ 1,441.5│ 2022-10-17 │ 1,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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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해 계산한 결과)
정부 안팎에서는 당국이 잇따라 내놓은 외환시장 수급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외환당국은 이달 국민연금과 10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를 체결했다.
국민연금이 한국은행 등을 통해 해외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조달하게 함으로써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수요를 완화하려는 목적이다.
국민연금 등의 연기금은 대규모로 달러를 사들여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도 이뤄지고 있다.
앞서 조선사들이 환헤지 목적으로 선물환을 매도하는 데 있어 신용한도 문제 등으로 제약이 생기는 애로가 있었다.
이에 당국은 최근 조선사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신용한도를 60억달러 확대했다.
연말까지 총 80억달러 규모의 조선사 선물환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국채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이자 및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는 조치의 시행 시점을 앞당겨 지난 17일부터 시행 중이다.
정부는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로 달러가 유입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되고 국채 금리 하향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도 둔화하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달러 대비 원화는 0.4% 하락해 지난 9월 한 달간 절하율(6.5%)보다 낮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같은 기간 0.8% 올랐다.
지난 9월엔 3.1% 오른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1,400원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