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에 1조 투자…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출시"

창원공장에 9000억, 부평공장에 2000억 투자
"쉐보레·캐딜락·GM 등 글로벌 모델 국내 출시"
GM이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해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2025년까지 자사 브랜드 전기차 10종을 국내에 출시하기로 했다.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사장(사진)은 19일 GM의 한국 출범 20주년을 맞아 창원공장에서 기념식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GM은 창원공장에 9000억원, 부평공장에 20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창원공장에는 내년부터 본격 생산되고 수출되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수요를 감안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럼펠 사장은 "창원공장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유연성을 확보해 세계적 수준의 GM 생산기지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GM은 지난해 3월 8만㎡ 규모, 3층 높이 도장 공장을 신축하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프레스, 차체, 조립공장 집중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경쟁력 있는 GM의 글로벌 모델을 생산하고, 세계 시장에 공급해 온 GM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며 축하한다"라며 "한국에서 GM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세대 글로벌 신차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M은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와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차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시장에 38만 대 이상 수출됐다. 지난해 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출량을 기록했으며, 미국에서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를 포함해 2021년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했다.

GM은 2023년 연간 50만 대 규모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를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럼펠 사장은 이날 향후 GM의 한국 내 성장 비즈니스 전환을 위해 2025년까지 GM의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이 집약된 10종의 전기차 국내 출시하고,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내수 판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렘펠 사장은 “GM은 실용성을 추구하는 고객부터 프리미엄 차량의 경험을 원하는 고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메리칸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쉐보레, 캐딜락, GMC의 글로벌 최고 모델들을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며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2025년까지 GM 브랜드 전반에 걸쳐 10종의 전기차를 출시, 국내 시장의 전기차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