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문화재단 '국보 울주 암각화 한글 서체' 전국 박람회 3위

울주문화재단이 국보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의 그림과 문양을 기반으로 한글 서체를 개발한 '대곡천 암각화군 콘텐츠화' 사업이 제1회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에서 3위에 해당하는 지역문화 우수사례상(지역문화진흥원 원장상)을 받았다.

울주문화재단은 19일 충북 청주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문화재단 박람회에서 이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행사는 문체부와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가 지역문화 흐름을 주도하는 사업과 정책을 발굴하고자 전국 116개 지역문화재단을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역문화 우수사례는 심사를 거쳐 매개성, 지역성, 독창성, 가치성, 협치성 등 5가지 분야 12개를 선정했다.

'대곡천 암각화군 콘텐츠화 사업'은 지역문화 발전 기여도, 사업 독창성 및 지속가능성,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울주문화재단 미디어홍보팀에서 기획한 이 사업은 지난해 반구대 암각화 발견 50주년을 기념해 울주 대곡천의 국보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기반으로 한글꼴 2종을 개발해 활용하는 사업이다.
울주문화재단이 '한글과 컴퓨터'에 용역을 의뢰해 개발한 서체 2종은 올해 3월부터 한컴 오피스에 탑재돼 무료배포, 전 국민이 이용하고 있다.

울주군 공문과 울주문화재단 홈페이지에도 사용되고 있다. 울주문화재단의 이 사업은 이날 행사에서 '2022 전국지역문화재단 지식공유포럼'의 사례 발표에 선정돼 대곡천 암각화군 콘텐츠화 사업 기획 의도, 사업 성과를 전국지역문화재단에 소개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완주문화재단의 '예술가와 완주의 빈집이 만났을 때, 완주 한 달 살기'가 받았다.

한편 대곡천 암각화군 콘텐츠화 사업은 신석기시대 선사인이 평평한 입석에 그린 고래와 호랑이 등 동물 그림과 기하학적 문양 등의 특징을 살려 한글 서체 2가지로 만들어 국내에 보급한 것이다. 반구대 암각화체(한글 자음·모음·영문 3천860자)는 쪼기, 긋기, 갈기, 돌리기 등 반구대 암각화 특징을 적용한 캘리그라피 서체다.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와 호랑이 등 동물의 형태 및 율동감을 표현했다.

천전리 각석체(한글 자음·모음·영문 1만2천252자)는 도구를 활용해 암석에 새길 때 나타나는 패임을 글자에 적용하고 바위가 가진 단단한 구조의 느낌을 담았으며, 천전리 각석의 돋보이는 특징인 기하학적 문양을 서체에 담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