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부동산 침체 대비

대형 도정사업 수주 영향에 우발채무 증가
롯데건설이 유상증자에 나선다.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응 차원에서다.

19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증자(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액면가액 5000원에 신주 171만4634주(보통주)를 발행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다.롯데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 재건축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반기보고서 기준 롯데건설의 우발채무 규모는 아파트 분양자 중도금 대출 등 사업비 대출 잔액이 7조4416억원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게 롯데건설 측 설명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가지고 있는 PF 우발채무는 재무 완충력을 봤을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미착공 대형 사업장이 착공에 들어서면 관련 우발채무가 상당수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