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에…금융당국 수장들, 금융 현안 긴급 점검 지시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카카오 먹통 사태 대응 취지에서 금융 현안과 비상 대응 계획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위원장은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살펴볼 현안이 있는지 점검해 오는 21일까지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다음 주로 예정된 금융위, 금감원 종합 국정감사 이전에 카카오 금융 계열사의 서비스 현황 및 문제점을 면밀히 살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복현 원장도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응에 나섰다. 이 원장은 전날 임원 회의에서 전산장애 발생 시 금융감독 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 등을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6일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의 금융거래 전산 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자체 점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에 이번 화재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피해 접수를 즉시 받으라고도 지도했다.

금감원은 현재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증권 등 카카오 금융 계열사를 대상으로 화재로 인한 전산센터 문제 발생에 따른 비상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지 대대적인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로부터 시간대별 대응 내용, 비상 대응계획 매뉴얼 및 시나리오를 제출받은 뒤 적절 이행 여부 증빙 자료를 추가 제출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해서 살필 예정이며, 점검에서 위규 사항이 발견될 시 현장 점검 또는 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