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비판 전재수 '개딸 문자폭탄'에 이원욱 "정권 뺏긴 이유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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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산주 매입’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의 주식 매입을 비판한 전재수 의원에 대해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은 "내부총질"이라고 비난하며 ‘문자폭탄’을 보내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자 이번엔 민주당 3선 중진인 이원욱 의원이 “전 의원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이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에 “전재수 의원의 이재명 대표 발언에 대해 소위 개딸들의 비난이 많다”며 “개딸들께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썼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17일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지지했던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뉴스도 못 보고, 말하자면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차리고 주식 거래를 한 것”이라며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국회의원 재산공개 당시 현대중공업 690주와 한국조선해양 1670주 등 약 2억3000만원어치 주식을 매입했다고 신고했다.이 대표는 지난 7월부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두 회사가 군함을 제작하는 방산주로 분류된다는 점을 근거로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이 대표는 지난 13일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이후 전 의원이 이 대표를 비판하자 이 대표 지지층인 ‘개딸’들은 전 의원의 휴대폰 번호 등을 공유하며 비난 메시지를 담은 문자폭탄을 퍼붓기 시작했다.이에 대해 전 의원은 18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부 총질’ ‘당을 떠나라’ 등의 비난과 욕설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뒤 “(내가)부산에서 민주당 간판 달고 멱살 잡혀가면서 정치했다”고 토로했다.이런 상황에 대해 이원욱 의원은 “진정한 리더를 키우는 건 비판과 격려”라며 “벌거벗은 임금님을 만든 건 국민의 말을 막았던 관료이자, 스스로 말하지 않았던 관료였다”고 지적했다.이어 “비판의 말을 비난으로 대응한다면 누가 비판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민주당이 식물정당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건강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권을 빼앗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모르는 건가. 우리만 우리를 모르는 정치지형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재선인 같은당 조응천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전 의원은 할 말을 한 것이다. 이런 얘기를 못 하면 그게 무슨 민주 정당이냐"라고 전 의원을 옹호했다.
이 대표를 향한 당내 비판 목소리를 두고 '갈치 정치'라고 비난한 안민석 의원을 향해서는 "민주 정당에 절대 비판하면 안 되는 성역이 있다라는 말로 들린다"며 "전 의원이 갈치라면 안 의원은 대왕갈치"라고 쏘아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그러자 이번엔 민주당 3선 중진인 이원욱 의원이 “전 의원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이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에 “전재수 의원의 이재명 대표 발언에 대해 소위 개딸들의 비난이 많다”며 “개딸들께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썼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17일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지지했던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뉴스도 못 보고, 말하자면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차리고 주식 거래를 한 것”이라며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국회의원 재산공개 당시 현대중공업 690주와 한국조선해양 1670주 등 약 2억3000만원어치 주식을 매입했다고 신고했다.이 대표는 지난 7월부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두 회사가 군함을 제작하는 방산주로 분류된다는 점을 근거로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이 대표는 지난 13일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이후 전 의원이 이 대표를 비판하자 이 대표 지지층인 ‘개딸’들은 전 의원의 휴대폰 번호 등을 공유하며 비난 메시지를 담은 문자폭탄을 퍼붓기 시작했다.이에 대해 전 의원은 18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부 총질’ ‘당을 떠나라’ 등의 비난과 욕설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뒤 “(내가)부산에서 민주당 간판 달고 멱살 잡혀가면서 정치했다”고 토로했다.이런 상황에 대해 이원욱 의원은 “진정한 리더를 키우는 건 비판과 격려”라며 “벌거벗은 임금님을 만든 건 국민의 말을 막았던 관료이자, 스스로 말하지 않았던 관료였다”고 지적했다.이어 “비판의 말을 비난으로 대응한다면 누가 비판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민주당이 식물정당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건강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권을 빼앗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모르는 건가. 우리만 우리를 모르는 정치지형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재선인 같은당 조응천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전 의원은 할 말을 한 것이다. 이런 얘기를 못 하면 그게 무슨 민주 정당이냐"라고 전 의원을 옹호했다.
이 대표를 향한 당내 비판 목소리를 두고 '갈치 정치'라고 비난한 안민석 의원을 향해서는 "민주 정당에 절대 비판하면 안 되는 성역이 있다라는 말로 들린다"며 "전 의원이 갈치라면 안 의원은 대왕갈치"라고 쏘아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