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5억 로또 '줍줍' 나왔다…과천 열기 이어질까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2가구 문순위 청약
"2019년 분양가 동일…다만 발코니 확장 비용 추가"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전경. 사진=한경DB
공급 물량이 부족한 서울에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와 송파구청 등에 따르면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에 있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2가구 계약 취소분에 대한 입주자모집공고가 오는 21일 나온다. 청약은 26~27일 이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2가구 모두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다. 1가구는 특별공급(기관 추천), 1가구는 일반공급이다.단지는 2019년 분양을 마쳤다. 당시 분양가는 8억3500만~8억9700만원이다. 무순위 청약 분양가는 기존 공급 가격과 동일할 예정이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분양가는 인상 없이 동일하게 책정됐다"며 "다만 2가구 모두 발코니가 확장돼 있어 발코니 확장비용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했다.

분양가 대비 가격 매력은 크다. 거여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 호가는 최고 17억7000만원에 책정돼있다. 가장 낮은 가격도 16억5000만원이다. 분양가 대비 절반 수준이다.
거래된 인근 단지와 비교해보면 차익은 소폭 줄어든다. 단지 인근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84㎡는 지난 8월 14억7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시세와 비교하면 약 5억원대 후반의 시세 차익이 가능한 셈이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청약 시장도 덩달아 얼어붙은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들만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갖는다"며 "다만 무순위 청약은 일반 분양과 달리 자금 조달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신중하게 청약을 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경기도 과천에서 진행됐던 '줍줍'도 해당 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13일 진행한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 있는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는 계약취소주택 5가구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 결과 4511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902.2대 1이 나왔다. 같은 날 진행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를 진행한 결과 4094명이 도전해 평균 경쟁률 1364.66대 1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도 주변 시세보다 낮게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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