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사적 술자리에 부하 직원 불러낸 성남시 간부 감사

해당 간부, 재택근무 조치에 장기휴가 들어가…"내 불찰이다"

경기 성남시가 부하 직원들을 사적인 술자리에 불러내 동석시킨 의혹을 받는 간부 공무원 A씨에 대해 감사에 나섰다.
19일 성남시에 따르면 A씨는 우월적 지위에서 부하 직원들을 업무 시간 외에 술자리에 불러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복수의 부하 직원들은 최근 시 감사관실에 이 같은 투서를 보내 고충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에 불려 나간 의혹이 제기된 시기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이며, 당시 각각의 술자리에는 남녀 부하 직원들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감사관실은 최근 피해 직원들과 A씨를 각각 불러 조사하는 등 사실관계와 경위를 파악 중이다.

A씨는 재택근무 조치를 받자 장기 휴가를 내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 사안은 최근 성남시의회 5분 자유발언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안극수(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의 조속한 종결을 위해 시 직원들도 적폐 청산과 진실 규명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하는 과정에서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당시 "현직에 있는 모 간부 공무원이 최근까지도 검찰의 수사를 받는 현대백화점 K씨를 만나서 술판을 벌이고 접대를 받으며 부하 여직원들을 전화로 불러낸다는 제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예전에 함께 일한 부서 직원들과 친분이 있어 종종 술자리를 했는데 다 제 불찰이다. 그 술자리에는 남녀 직원들이 함께했고 파렴치한 행동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또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저를 연관시키려는 얘기도 도는데 사실무근이고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