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약품, 바이든 '美 전국적 낙태보장'...최우선 입법 공약 소식에 ‘강세’

현대약품의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전국적인 낙태권 보장을 최우선 입법 과제로 삼겠다고 공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약품은 낙태 피임 관련 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19일 11시 02분 현대약품은 전일 대비 6.64% 상승한 4,900원에 거래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현지시간) 오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전국적인 낙태권 보장을 최우선 입법 과제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집에서부터 국가 전역에 걸쳐 모든 여성이 기본권을 잃었다"며 임신 중절을 희망하는 여성들이 심적 고통과 혼란에 대해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내년 새 의회에서 중대한 싸움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전국적인 낙태 금지법을 통과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도 자신의 책상에서 중단될 것"이라며 "거부권을 행사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가적 낙태 보장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밀어부치면 연방대법원 판결을 효과적으로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앞서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과거 50년간 미 헌법상 낙태권을 보장해왔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바있다. 이 같은 판결로 공화당이 장악한 16개 주에선 낙태 금지법이 발효됐다. 이에 반발한 여성계와 진보 진영은 결집했고 그간 부진했던 민주당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이 됐다.

현대약품은 지난 2011년 HRA파마가 개발한 오리지널약 엘라원정을 수입한 바 있다.
현대약품은 응급피임약인 노레보원정, 엘라원정과 2세대 사전피임약 라니아정, 3세대 사전피임약 보니타정을 보유하고 있다. 또 슬린다 도입으로 4세대까지 피임약 라인업을 확대했다. 현대약품은 국내에서 낙태약 ‘미프지미소’의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미프지미소는 현대약품이 지난해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국내 판권 및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도입 했다. 해외에선 미프진이란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