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양성자 치료 암환자 국내 최초 5000명 돌파"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 의료진들이 양성자 치료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삼성서울병원은 2016년 4월 양성자 치료를 시작한 지 6년여 만에 국내 최초로 누적 환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양성자 치료는 수소 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를 빛의 60%에 달하는 속도로 올린 뒤 환자의 몸에 쏘아 암 조직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암종별로 다르지만, 치료는 평균 14.5회 가량 이뤄지며 한번 치료를 받을 때마다 30분 정도 소요된다.양성자 치료의 80%는 간암과 두경부암, 폐암, 뇌종양, 소아암 등의 난치성 암에 적용됐다. 이 중 소아암의 경우 발생 빈도가 전체 암의 1% 정도인데. 양성자 치료 비중은 10%로 매우 높은 편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박희철 양성자치료센터장 겸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이번 양성자 치료 성과는 국내 처음이면서 비슷한 시기에 진료를 시작한 다른 국가의 2~4배에 달하는 실적”이라며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가 양적, 질적 측면에서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