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고공행진에 집밥으로 끼니 해결…온라인 먹거리 판매 늘었다

G마켓 "3분기 신선·가공식품 판매량 증가"
사진=이마트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집에서 식사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에서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판매량이 급증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이 올해 3분기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축산가공식품과 수산가공식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0%, 250 급증했다.이와 함께 가공식품인 식용유 판매량이 30% 늘었고, 된장(24%)과 조미류·양념(24%), 고추장(15%), 간장(13%) 판매량이 늘었다.

신선식품의 경우 육류 판매가 돋보였다. 닭고기·계란 판매량이 68% 뛰었고, 돼지고기(28%), 소고기(23%) 등도 늘었다.

수산물 중에서는 제철을 맞은 꽃게(35%), 새우(16%), 가리비(110%), 전복(30%) 등 판매량이 늘었다. 쌀과 포장김치 판매량이 각각 22%, 21% 늘었고, 마늘(30%) , 양파(29%), 버섯·나물류(24%)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1인당 구매금액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이 각각 18%, 8%씩 올랐다.

G마켓 관계자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6%)보다도 온라인 장보기에 지갑을 더 연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가 크게 오르다 보니, 엔데믹으로 외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주춤하고 다시 집밥을 찾는 추세”라고 풀이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이 올해 3분기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축산가공식품과 수산가공식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0%, 250 급증했다. 자료=G마켓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9.0% 상승해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햄버거(13.5%) 갈비탕(12.9%) 김밥(12.9%) 자장면(12.2%) 해장국(12.1%) 등이 모두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저렴한 가격에 서민 외식 대표 먹거리 꼽히는 김밥의 경우 지난 8월 서울 평균 가격이 3000원을 넘어섰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서울의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046원으로 올해 1월(2769원)보다 10% 뛰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