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모티브 '저위험 권총' 첫 선

국내 첫 9㎜ 리볼버 타입 선봬
살상력, 일반 권총의 10분의 1

인천 KPEX서 신형 총기 전시
모듈화 앞세워 군용화기부터
치안용 총기까지 대거 출품
1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SNT모티브 관계자가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신형 권총인 STRV9 9㎜ 권총을 설명하고 있다. /SNT모티브 제공
부산지역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가 모듈화 기술을 앞세워 경찰용 ‘저위험 권총’을 선보였다. 살상하지 않고도 범인을 제압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탄두를 발사하는 특수 권총이다. ‘무기 부품 모듈화’라는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의 기술 트렌드에 맞춘 것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군용 화기는 물론 시가전, 특수전에 걸맞은 신형 화기를 내세워 치안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모듈’ 구성으로 편의성 강화

SNT모티브는 22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4회 국제치안산업대전(KPEX 2022)’에 참가해 신형 무기를 대거 전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STC-16 5.56㎜ 자동소총은 대테러나 시가전 등의 특수작전을 위한 특수부대용 소총이다. 세계 소총 개발의 추세가 모듈화인 것에 착안해 지금까지 없던 개념을 도입했다. SNT모티브는 작전 환경에 따라 운용성과 편의성, 신뢰성, 정비성 향상을 위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시가전이나 공수 낙하 등 특수작전을 위해 무게와 총열의 길이를 줄였다. 레이저 표적 지시기 등 다양한 부수 기재를 장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SNT모티브는 STC-16 개발을 시작으로 총열 길이에 변화를 준 총기 계열화를 해나가고 있다. STSM-21 9㎜ 기관단총과 STSR-23 7.62㎜ 반자동 저격용 총 등을 계열화해 작전 상황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거나 지원하도록 하고, 좌우 양손으로 총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치안 분야 신형 총기도 내놔

SNT모티브는 이번 전시회에서 치안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신형 총기를 선보였다. 특히 STRV9 9㎜ 저위험 권총은 경찰 작전 운용 개념에 맞춰 공포탄, 저위험탄, 보통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총으로 주목받았다.

STRV9 9㎜ 저위험 권총은 국내 최초 9㎜ 리볼버 타입 경찰용 권총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범인을 제압할 수 있는 권총이다. 신형 저위험 권총은 경찰이 사용하던 기존 38구경 권총을 약 25% 경량화했다. 저위험탄은 살상력을 낮추면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적정 에너지탄으로 보통탄 10분의 1 수준의 물리력을 가지고 있다. 이 총에는 사격 정보가 저장되는 스마트 모듈을 탈부착할 수 있다.

신형 해머리스 타입 STP-9 권총은 글로벌 시장에서 해머가 없는 스트라이커 격발방식 권총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개발됐다. 기존 45구경 스트라이커 격발방식 권총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성능의 9㎜ 권총 개발로 이어진 셈이다. STP-9 권총은 부품 수를 줄이고 화기 몸체를 폴리머 재질로 만들어 무게를 700g 초반까지 줄였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