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포프란: 사라진 X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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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 포프란: 사라진 X를 찾아서 = 자고 일어나니 성기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주어진 시간은 단 6일. '그것'이 영양 부족으로 생명을 잃기 전에 찾아내야만 한다.
'포프란: 사라진 X를 찾아서'는 만화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성공한 사업가 다가미(미나가와 요지 분)가 자신의 사라진 성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우연히 자신과 같은 일을 경험한 사람들을 만난 다가미는 이 모든 게 일본 전역에서 출몰하는 괴생명체 '스카이 피시'와 연관돼있다는 것, '포프란'이라 불리는 성기는 사라진 게 아니라 자아를 갖게 돼 가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포프란은 자신이 성공을 위해 져버렸던 존재 주변에 나타난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다가미는 야망을 좇느라 등졌던 가족과 친구를 찾아간다.
데뷔작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2017)로 호평받았던 일본 감독 우에다 신이치로의 신작이다.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주목받은 이 감독은 신작에서도 '성기가 가출한다'는 엉뚱한 설정을 코믹하게 풀어냈다. 다가미가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방법을 강구하는 장면이나 포프란이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에서는 그만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남자가 성공을 좇다 놓쳐버린 소중한 존재들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연결 지으면서 적절한 웃음과 감동을 준다.
27일 개봉. 96분. 15세 관람가. ▲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 신혼부부 영태(박송열 분)와 정희(원향라)는 별다른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간다.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사 먹지 못하고 안주는 과자 한 봉지뿐이지만, 매일 밤 소주잔을 함께 기울이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정희 모친의 생일날, 별다른 선물도 용돈도 준비하지 못한 둘은 다툰다.
돈의 필요성을 절감한 영태는 대리운전을 시작하고, 정희는 사채업자를 찾아간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도 버거운 상황 속에서도 두 사람은 늘 돈보다 마음의 평화를 추구한다.
친구의 부탁으로 대신 간 아르바이트에 지각한 영희는 '미안하다'며 돈을 받지 않겠다고 말한다.
빌려 간 카메라를 멋대로 팔아버린 지인에게 300만원을 받아낸 영태는 '마음이 불편하다'며 카메라값을 제외한 100만원을 다시 돌려준다.
일을 마치고 온 저녁에 "돈 벌기가 무섭다"며 고개를 숙이는 정희의 모습과 노동을 하려면 "나라는 존재는 잊어야 한다"고 말하는 영태의 대사는 소소한 공감과 위로를 준다.
돈이 없어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의 손을 잡고 살아나가는 부부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27일 개봉. 90분. 12세 관람가.
/연합뉴스
'포프란: 사라진 X를 찾아서'는 만화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성공한 사업가 다가미(미나가와 요지 분)가 자신의 사라진 성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우연히 자신과 같은 일을 경험한 사람들을 만난 다가미는 이 모든 게 일본 전역에서 출몰하는 괴생명체 '스카이 피시'와 연관돼있다는 것, '포프란'이라 불리는 성기는 사라진 게 아니라 자아를 갖게 돼 가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포프란은 자신이 성공을 위해 져버렸던 존재 주변에 나타난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다가미는 야망을 좇느라 등졌던 가족과 친구를 찾아간다.
데뷔작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2017)로 호평받았던 일본 감독 우에다 신이치로의 신작이다.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주목받은 이 감독은 신작에서도 '성기가 가출한다'는 엉뚱한 설정을 코믹하게 풀어냈다. 다가미가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방법을 강구하는 장면이나 포프란이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에서는 그만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남자가 성공을 좇다 놓쳐버린 소중한 존재들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연결 지으면서 적절한 웃음과 감동을 준다.
27일 개봉. 96분. 15세 관람가. ▲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 신혼부부 영태(박송열 분)와 정희(원향라)는 별다른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간다.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사 먹지 못하고 안주는 과자 한 봉지뿐이지만, 매일 밤 소주잔을 함께 기울이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정희 모친의 생일날, 별다른 선물도 용돈도 준비하지 못한 둘은 다툰다.
돈의 필요성을 절감한 영태는 대리운전을 시작하고, 정희는 사채업자를 찾아간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도 버거운 상황 속에서도 두 사람은 늘 돈보다 마음의 평화를 추구한다.
친구의 부탁으로 대신 간 아르바이트에 지각한 영희는 '미안하다'며 돈을 받지 않겠다고 말한다.
빌려 간 카메라를 멋대로 팔아버린 지인에게 300만원을 받아낸 영태는 '마음이 불편하다'며 카메라값을 제외한 100만원을 다시 돌려준다.
일을 마치고 온 저녁에 "돈 벌기가 무섭다"며 고개를 숙이는 정희의 모습과 노동을 하려면 "나라는 존재는 잊어야 한다"고 말하는 영태의 대사는 소소한 공감과 위로를 준다.
돈이 없어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의 손을 잡고 살아나가는 부부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27일 개봉. 90분. 12세 관람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