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항서 중대 산업재해로 9명 사망

검찰, 노동부·경찰과 사건 처리 협력…안전의식 정착 나서기로
지난 9월 28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선박부품 제조회사에서 하청업체 노동자(42)가 작업 도중 떨어진 철판에 부딪혀 숨졌다. 7월 14일에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설치작업을 하던 작업자 3명이 10여m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9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포항에서는 중대산업재해로 9명이 숨졌다.

포항은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체가 많고 중장비, 화학물질 등에 따른 중대산업재해 사고가 자주 발생해왔다. 올해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사업장 내 안전기준 마련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재해가 끊이지 않자 검찰이 17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포항남부경찰서, 포항북부경찰서와 관계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

검찰은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초동 수사 단계부터 법리와 쟁점을 검토해 의견을 제시하는 등 상시 협력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또 노동부, 경찰과 협력해 안전의식 정착에 나서 산재 예방에 힘쓰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관계기관 협력체제 구성을 통해 더 전문적이면서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고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