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 항복?…현금 비중 21년6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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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전 세계 펀드매니저 설문전 세계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보유 비중이 2001년 이후 최고치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펀드매니저들이 주식과 경제 전망에 대해 ‘무조건 항복’에 가까운 부정적 심리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72% "향후 1년 경기 악화할 것"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실시한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 투자자들의 현금 비중은 6.3%로 집계됐다. 2001년 4월 이후 21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월(6.1%)보다 0.2%포인트 올라갔다.반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펀드매니저의 49%는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추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1년간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72%에 달했다.
이번 조사를 한 마이클 하트넷 BoA 전략가는 “펀드매니저들이 거시경제적 항복, 투자자 항복, 정책적 항복의 시작을 외치고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춘 뒤인 내년 상반기에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고 큰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펀드매니저들의 79%는 향후 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트넷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은 지난 한 달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돼 현재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장기 금리도 고점을 찍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펀드매니저들의 38%는 향후 12개월 동안 장기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봤고, 41%는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봤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