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안우진, 준PO 4차전 불펜 대기 준비…"승리가 가장 중요"

19일 kt전 패배 시 안우진 투입 강수…"PS는 누구나 희생해야 하는 무대"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23)이 단 3일만 휴식하고 다시 마운드에 설 수도 있다. 안우진은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을 앞두고 "상황에 따라 내일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며 "선발로 출전하진 않지만, 중간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9실점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안우진은 완벽한 모습을 펼치다가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7회 시작과 동시에 김태훈과 교체됐다. 안우진은 "매우 아쉬웠다"며 "현재 손가락은 큰 문제가 없다.

만약 내일 경기에 등판해야 한다면 마운드에 올라가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준PO 전적 1승 1패를 기록 중인 키움은 19일 경기에서 패하면 벼랑 끝에 몰린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가 되면서 1패를 더하면 바로 탈락하게 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안우진에게 20일 준PO 4차전에 등판할 수 있는지 물어봤고, 안우진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안우진은 "포스트시즌은 누구나 희생을 해야 하는 무대"라며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부상 등은 둘째 문제"라고 말했다.

'체력 문제는 없나'라는 질문엔 "사실 준PO 1차전을 마친 뒤 피로감이 상당했다"며 "경기 초반부터 전력으로 공을 던져서 약간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96이닝을 던져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기록했다.

안우진이 한 시즌에 110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는 "일단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 내가 내일 등판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라며 "등판하게 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