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국방장관 화상회의…"한국 무기체계 신뢰"

K2 전차·K-9 자주포·FA-50 경공격기에 천무 다연장로켓까지 계약
대형 무기 수출입 계약을 맺은 한국과 폴란드의 국방부 장관이 화상으로 만나 계약의 원활한 이행을 약속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9일 오후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화상회의를 갖고 국방·방산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5월 브와슈차크 부총리의 방한 이후 5개월 만에 회담이 이뤄진 것은 양국 국방당국 간 협력관계가 그만큼 긴밀하기 때문으로 평가하고 협력의 동력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또 양국간 방산분야 협력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음에 만족을 표명하면서 앞으로 협력 범위를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폴란드 군 현대화와 전력증강을 위한 방산협력이 양국에 호혜적이라고 평가하며, 지난 8·9월 체결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이 정상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추가로 이뤄진 천무 다연장 로켓 총괄계약은 양국 간 방산협력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천무를 포함한 제반 계약 체결이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됐다며 계약 이행을 위한 한국 측 지원 약속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장관과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방산 협력 확대와 더불어 양국 군간 군사교육·훈련 등 포괄적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방산업체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계약한 K-9 자주포와 K2 전차 납품을 이날 시작했다.

K-9 자주포 24문과 K2 전차 10대가 초도 출고된다. 한화디펜스는 또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의 국방부 청사에서 K239 다연장 로켓 천무 288문을 폴란드군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60억 달러(약 8조5천억원) 이상 규모로 추정된다.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애초 한국을 찾아 천무 계약식을 진행하고 자주포와 전차 출고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중국으로부터 전용기의 영공 통과를 승인받지 못하면서 출발 직전 방한을 취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