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3분기 매출·순익 시장 예측과 가이던스 모두 웃돌아

"미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규정 영향 제한적"
리소그래피 대중 수출 지속으로 올해 매출 30조 예상
ASML 직원들이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있는 공장에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조립하고 있다. 한경DB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인 ASML 홀딩스(ASML)이 3분기에 분석가들 예상과 자사의 가이던스를 모두 넘는 호실적으로 유럽 증시와 미국 개장전 거래에서 동시에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ASML 홀딩스는 3분기 매출이 57억 8000만 유로(한화 약 8조1천억원)로 1년전(52억4000만유로) 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초 회사가 제시한 예상치인 51억~54억 유로를 웃돌고 분석가들 추정치도 넘는 수치다. . 또 3분기 순익은 17억유로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1000만유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분석가들 추정치인 15억1000만 유로를 크게 웃돈다.

이와 함께 총 마진은 51.8%로 역시 회사가 올해초 제시한 가이던스 범위 49% ~50% 사이를 넘었다.

ASML은 4분기 순매출은 61억~66억 유로, 총 마진이 49%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연간 매출 가이던스로 211억 유로, 총마진 예상치는 50%로 제시했다. 이 회사 피터 웨닌크 CEO(최고경영자)는 “새로운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규정이 ASML이 네덜란드에서 출하하는 리소그래피 장비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또 2023년의 출하량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회사가 "시장 부문별로 다양한 수요 역학을 보기 시작했지만 전반적인 수요는 계속 강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3분기에 약 89억 유로의 기록적인 예약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ASML은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6.65% 상승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 거래에서 ASML 주가는 6% 급등했다. ASML 주가는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 주가처럼 올들어 큰 폭으로 하락해 지난주까지 52주 최저가 행진을 이어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