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하락 여파에 하락 출발…외국인·기관 '팔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간밤 미국 증시 하락 영향에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9포인트(0.41%) 하락한 2228.3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1포인트(0.53%) 내린 2225.53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4억원, 178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23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 삼성SDI는 각각 2%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은 1% 넘게 주가가 빠지고 있다. 삼성전자, 네이버, 셀트리온은 소폭 하락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주가는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포인트(0.21%) 오른 691.9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포인트(0.31%) 내린 688.44로 출발했다.개인은 535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5억원, 239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 오른 1433.3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음에도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했다.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7%, 0.85% 밀렸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 낙폭은 제한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러한 우려에 또다시 4%를 돌파해 4.13%까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는 4.56%를 기록하며 또다시 4.5%를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날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달 보고서 발표 이후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평가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미국 주택 지표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달러 강세 및 국채 금리 상승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나 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고용과 물가에 대해 일부 지역에서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발표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견고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