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선보인 로봇 허접하다고? 생산 혁명 불러옵니다 [안재광의 더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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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세계의 공장은 이제 중국 아닌 미국
테슬라 로봇이 투입될 가능성 커저
생산성 폭발적으로 증가할 듯
로봇 AI 관련주에 투자해야
테슬라 AI 데이에서 로봇 나온 걸 봤는데,
대체로 비슷하게 느끼셨을 것 같아요.
2022년에 나온 로봇이 맞는가.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은
물구나무 서고 뛰고 굴러다니고 이러는데
테슬라 로봇은 굉장히 허접하단 말이죠.
주가도 떨어졌죠.
기계 자체는 좀 그렇다.
근데 여기에 AI가 들어가 있어서
다른 로봇하고는 다르게 행동하고 판단한다.
그리고 2만 달러로 아주 저렴한 가격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이런 포인트들이 몇 개 있었던 것 같아요.
메케닉적인 부분을 먼저 말씀을 해주세요.▶고태봉 센터장
테슬라 주가가 그날 8% 빠졌죠.
실망한 건 맞습니다.
근데 기대 수준이 너무 높았다는 부분도 있는데요.
일론 머스크를 보면
이런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엔지니어들, 특히 너드들이 많아요.
너드를 좋게 표현하자면 한쪽에 완전히 몰입해 있는.
그분들을 자극할 수 있어요.
투자자들한테도 우리 지향점은 여기.
라고 하는데 그 지향점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어.
근데 지향점을 지나고 보니까 대부분 다 통과하고 가요.
자율주행차를 만들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비전센서가 보는 세상을 디지털 속에 있는 AI가 잘 못 봐요.
여긴 물리 세계인 거예요.
쉽게 말하면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중력법칙 작용하고.
야 이거 내가 생각했던 세계하고 다르네.
계속 뭔가 새로운 숙제가 생기는데요.
다 스스로 극복해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다 필요합니다.
다 직접 만들어. 그러니까 이 경로가
다른 사람들은 다 사 왔었을 텐데
직접 다 만들어 버렸단 말이에요.
그러면 만들었던 걸 주섬주섬 다 모아서
쌓아보니까 이만큼인 거예요.
그럼 이거를 2년 만에 했다고 그러면
이건 믿을 수가 없을 정도의 성과인 거죠.
자율주행이라는 하나의 포커스를 맞추면
여기서 얻어진 부산물들이
전부 다 스스로 만들었다는 걸
폄하하게 되는 거죠.이번 로봇도 똑같습니다.
앞으로 제가 말씀드릴 것들이 뭐냐 하면
로봇의 필수적인 부분들이에요.
작년 AI 대회 때 일론 머스크가 이런 얘기를 했죠.
우린 다 갖추고 있다. 꼭 필요한 것은 액추에이터와
로봇용 센서만 있으면 된다. 라는 얘기를 했어요.
액추에이터가 뭐냐.
회전 운동을 관절 운동으로 바꿔주든지.
이런 게 원래는 40개 들어갈 거다였는데.
얼마 들까. 이렇게 다 만들어봤더니 5만달러. 7만달러.
야, 그거면 집어쳐. 이렇게 분명히 했을 겁니다.
그럼 얼마에 맞출까요. 2만달러.
엔지니어 입장에선 양산을 염두하고
재설계 할 수 밖에 없어요.
나중에는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엔지니어는 모든 것들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로봇이 아까 말씀한 로봇입니다.
얘들이 타임라인을 보게 되면 지난 4월에 처음
걷기 시작했어요.
제가 보기에는 밑둥만 걷기 시작했을 겁니다.
그 다음에 골반을 오픈해 골반을 열었다.
무슨 얘기냐면 상체는 보통 작업을 합니다.
작업을 하는데 끝단에
각 기능을 할 수 있는,
용접을 한다면 용접기를,
테이핑을 한다고 그러면 테이핑을 할 수 있는 것을,
도색을 한다면 스프레이를 이런 것들이 앤드 이팩터예요.
근데 가장 어려운 다섯 개 손가락이 다 들어가는 겁니다.
가장 어렵습니다.
저는 약간 소름 돋았던 게 손목이 너무 얇아요.
원래 서버 모터가 열 몇 개씩 들어갑니다.
그럼 손목이 두툼해야 되거든요.
근데 손목이 되게 얇죠.
양팔로 잡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네 두 개가 같이 조화를 이루어야 되고요.
이게 상체에요.
골반을 열었다는 게 두 개를 부착한 겁니다.
뛰는 로봇을 만드는 곳은 제법 있어요.
문제는 뛰는 놈하고 작업하는 놈을 붙여놓으면
너무 변수가 많이 생겨요.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을 클릭 하시거나,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기획 한경코리아마켓
총괄 조성근 부국장
진행 안재광 기자
편집 박정호 PD
촬영 박지혜·박정호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