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공 건축사업 추진 인천 연수구…예산 확보 난항

대규모 공공 건축사업을 잇따라 추진 중인 인천시 연수구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서관·연수문화예술회관·청소년수련관 등 총사업비 1천306억원 규모의 3개 공공 건축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연수구는 2019년부터 정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등을 거쳐 구비 분담률 10∼50%를 전제로 이들 공공 건축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의 지방 이양으로 정부 지원이 중단되면서 연수구가 부담해야 할 사업 비용은 시비 지원을 제외하고 사업에 따라 최대 70%까지 증가했다.

인천시는 재정 운영 조례를 근거로 공공 건축물 건립 보조율에 따라 삭감된 국비 중 30%만 시비로 지원하기로 해 나머지 70%는 구비로 충당해야 한다. 연수구는 앞으로 3개 사업에 776억원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원이 끊긴 국비 114억원의 시비 보조율을 70%까지 높여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하기로 했다.

또 사무관리비와 업무추진비 등 일부 소모성 경비를 10%씩 삭감하는 한편 건설 현장 내 관급자재 경쟁 입찰 등으로 예산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국비 지원이 끊긴 데다 물가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증가해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내년도 본예산은 편성 단계부터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