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50년 미래 투자금 확보하라"…대구도시개발공사, 9595억 자산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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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연속 흑자에도 경영 혁신대구도시개발공사는 대구 공항 후적지 개발, 군부대 이전사업, 통합신공항 건설사업 등 대구시의 미래 50년 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한다고 20일 발표했다.
통합신공항 건설 등에 투자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사진)은 9595억원에 이르는 재고 자산을 조기 매각해 부채 감축 및 경영 이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2026년까지 부채 4709억원을 감축해 2024년부터 부채 비율을 75%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공사가 흑자 경영 중인데도 이 같은 부채 감축에 나선 이유는 민선 8기 이후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대형 사업 투자와 특수목적법인(SPC) 출자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다. 공사는 지난해까지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175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
공사가 판매를 검토 중인 자산은 금호워터폴리스 배후용지 79필지(2095억원) 등 총 315필지 9595억원이다. 이 밖에 간부급 관리인력 5% 감축( 3개 부서, 5개 팀 감축), 비효율 자산 정비와 미사용 연차수당 감축 등으로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공사는 대구 미래 50년 역점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사장 직속으로 미래공간개발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공사는 올해 경영이익 150억원을 이익배당해 대구시의 재정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