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옥쇄·연환계 안풀면 민주당은 함께 침몰할 것"

"李, 사법리스크 피하려 옥쇄 선택…국감 전면 재개해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옥쇄(玉碎) 전략을, 연환계(連環計)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자연인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의 옥쇄를 선택했다.

자신의 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배를 하나로 묶는 조조의 연환계가 생각난다"며 이같이 썼다.

'옥쇄'는 부서져 옥이 된다는 뜻이다. 명예나 충절을 위해 깨끗이 죽음을 일컫는 말로, 정 위원장의 언급은 이 대표 자신을 겨냥한 수사에 당력을 동원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검찰에 맞서, 진실에 맞서 싸워서 이 대표가 얻는 게 무엇이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이재명 대표 결단해 달라, 선언해 달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결단 후 내놓을 선언으로 '내 사법 리스크는 내가 안고 가겠다. 의원들은 예산 국회에 집중해 달라'라고 쓰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또 "김대중 대통령은 1992년 12월 대선 패배 직후 눈물을 흘리면서 애통해하는 당원들을 뒤로하고 영국으로 건너갔다.

거기서 자신의 정책구상을 가다듬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당 대표할 당내 기반이 없었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억지스럽게 당 대표직을 맡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어제 민주당 설훈 의원이 말하지 않았나.

이렇게 될 줄 민주당 사람들이 다들 알고 있었다고"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의 반발로 전날 국감이 곳곳에서 파행한 것에 대해 "국정 감사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하루도 넘기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전투력은 3박 4일 철야농성쯤이야 언제든 해낼 정도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행이다. 오늘이라도 국정감사를 전면 재개해 달라. 그래야 우리 국회가 다음 주부터 예산 국회를 준비하고 민생을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