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불매운동 주도하는 민주노총, 서울대병원에 입간판도 설치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민주노총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주노총은 20일 전국 각지에서 대시민 선전 활동을 하며 “SPC 회장은 노동자 인권과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민주노총 측은 "노동자 인권을 무시한 채 이윤만을 추구하는 SPC를 규탄하고 제품 불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주노총이 서울대병원 복도에 입간판을 설치한 모습이 공유됐다.

민주노총 의료연대 서울지부가 내건 해당 입간판에는 원내 불매운동을 벌여야 할 SPC 계열사 매장이 상세히 적혀 있고 대체해서 찾을 수 있는 매장까지 상세히 안내돼 있다.하지만 SPC 계열사가 아닌 한 어묵 전문 브랜드까지 명시돼 있어 논란을 야기했다.

불매운동 피해를 보고 있는 해당 브랜드 측은 "3대에 걸쳐 이어온 브랜드"라며 SPC 계열사라는 루머를 해명했다.

해당 게시물에 일부 네티즌들은 "불매운동 참여하고 싶은데 애꿎은 피해자만 생기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서울대 병원 SPC 매장은 직영점인가"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SPC 측은 "종합병원 입점 매장은 ‘컨세션사업장’으로 분류되는 직영점이다"라며 "고인을 애도하는 것 외에 별다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는 불매운동 움직임에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불매 운동하면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건 자영업자들이다",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고 있다" 등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앞서 지난 15일 경기 평택에 있는 SPC 계열사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 교반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SPC그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경영 강화계획을 발표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