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떴다"…해외여행 본격재개 앞두고 승무원 100명씩 선발

객실승무원 채용 나선 항공업계
대한항공, 3년만에 승무원 공채…100명 이상 선발
티웨이항공도 승무원 90명 채용 완료해 교육 시작
사진=한경 DB
"승무원 채용 또 올라왔네요." "드디어 대한항공 떴어요, 올해 꼭 붙으면 좋겠어요."

항공사들이 올 하반기 객실승무원(스튜어디스·스튜어드) 채용을 재개하면서 승무원 지망생들이 반색하고 있다. 지망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채용 정보를 나누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실상 올스톱 되다시피 했던 해외여행길에 3년 만에 숨통이 트이면서 항공사들이 본격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준비에 나선 결과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국내외 항공사들은 줄줄이 객실승무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국내 항공사 중에선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 등이 3년 만에 승무원 채용을 재개했다. 외국계 항공사로는 하반기 들어 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싱가포르항공 라오항공 등이 객실승무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지난 7월 객실 승무원 90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 중 60명은 지난 19일부터 9주간의 교육 과정을 시작했다. 나머지 30명도 다음달 입사해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내기 승무원은 항공 보안, 비상절차, 기내방송, 기내서비스 등 교육을 수료한 후 서울, 대구, 청주 등에서 비행 업무를 시작한다.

12월 인천~시드니 노선 신규 취항을 앞둔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운항에 대비해 승무원을 새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3년 만의 신규 채용이자 2020년 자체 훈련센터 개관 이래 처음 맞이하는 신입 승무원"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영우 한국경제신문 기자 youngwoo@hankyung.com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 공개 채용을 실시하고 다음달 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채용 규모 100명 이상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신규 채용부터 면접과 체력 테스트 등 전형 방식을 일부 변경했다.

우선 비대면 동영상 면접 방식을 도입했다. 지원자가 휴대폰으로 최대 3분 이내로 직접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제출해 대한항공이 심사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비대면 동영상 면접 방식이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줄여 지원자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체력 테스트 방식도 바꾼다. 종전에는 지원자들을 회사가 소집해 체력을 검증했지만, 이번 채용부터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시행하는 체력인증방식으로 대체한다. 지원자들은 체육진흥공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희망하는 일시에 전국 76개 지역 인증센터 중 편리한 장소 및 시간을 예약해 인증을 받으면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여객 사업량이 여전히 코로나19 상황 전에 미치지 못하고 일부 객실승무원들이 휴업을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 등을 기점으로 연말 이후 국제선 여객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