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폭등 어쩌나…'3개 1000원' 붕어빵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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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 여파가 서민 간식에도 영향최근 물가 급등 여파가 붕어빵·호떡 등 겨울철 서민 간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밀가루 가격 55.2% 상승
물가 상승 당분간 지속될 전망
올해 초 3개 1000원이었던 붕어빵 시세가 3개 2000원, 2개 1000원으로 굳어지는 등 더 이상 길거리에서 '1000원짜리 간식'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붕어빵을 팔고 있는 A 씨는 "물가가 올라 붕어빵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A 씨는 "붕어빵을 만드는 재료인 밀가루와 조리 할 때 사용하는 연료비도 올라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악구 신원동 노점상에서 붕어빵을 팔고 있는 B 씨는 "반죽, 팥, 크림 등 재룟값이 정말 많이 올랐다"라며 "붕어빵을 포장하는 종이봉투 가격마저 올랐다"고 말했다.B 씨는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한숨만 나온다"며 "가격이 오르니 손님들도 줄었고 판매해도 마진이 정말 조금밖에 남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밀가루는 지난해 12월 8.8%, 올해 1월 12.1% 상승률을 기록하더니 지난 9월에는 무려 45.4%나 올랐고, 식용유의 경우에도 지난달, 전년의 같은 달과 비교해서 55.2%나 상승했다.
또 붕어빵 팥소로 쓰는 수입산 붉은팥(40kg) 도매가격은 27만8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9300원 올랐다. 수입산 붉은팥의 평년 가격은 17만6873원이다.식용유 가격과 연료비도 올랐다. 식용유는 지난 2월부터 20% 이상 올랐으며, 4만원이던 LPG 가스 가격은 4만5000원으로 올랐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와 한은, 통계청은 물가가 정점을 찍더라도 5~6% 수준의 고물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