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푸집 붕괴로 5명 사망·부상한 안성 KY로지스 물류창고 건물은

강문산단 내 내년 2월 완공 앞두고 공정률 50% 단계서 안전사고
안성시, 올해 2회 대형공사장 안전점검서 경미사항 1건만 시정조치

21일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붕괴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은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가 만나는 안성분기점(JC) 부근 '강문일반산업단지' 안에 있다.
강문일반산단은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 일원 8만8천여㎡에 전자제품·금속·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와 창고·운송관련 서비스 업종이 주로 입주하는 산업단지로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사고가 난 신축건물은 산단 내 9천여㎡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에 건축연면적 2만7천여㎡ 규모의 저온물류창고를 짓는 곳이었다.

건축주는 2020년 2월 건축허가를 받고 지난해 8월 착공해 내년 2월 완공 예정이었다. 안성시가 지난 5월 고시한 '강문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승인'을 보면 해당 현장의 건축주는 ㈜애드플러스에서 케이와이안성강문전문 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로 변경됐다.

시공은 SGC 이테크건설이 맡았는데, 이곳은 상시 근로자 수가 200명을 넘는 업체로, 코스피 상장 기업인 OCI의 계열사이다.

현재 공정률은 50% 정도를 기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성시는 올해 5월 집중호우 대비와 8월 혹서기 대비 명목으로 2차례 이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했다.

시는 혹서기 점검 때 '공사장 안전 난관 부실'을 지적하고 현장에서 시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 관계자는 "사고 현장은 연면적 5천㎡ 이상 '대형 공사장'으로 분류돼 올해 2차례 안전 점검을 벌인 바 있다"며 "특이한 지적 사항은 없었고 경미한 위반 1건으로 현장 시정조치한 내용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는 추락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는 건물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 약 15평가량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현장 소장 등을 형사 입건하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