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 천연가스 약세론,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로 더욱 강해져

By 바라니 크리쉬난 (Barani Krishnan)

바라니 크리쉬난은 1988년부터 신문사, 통신사 및 디지털 서비스사의 기자와 편집자를 하여 에너지시장 보도에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2022년 10월 2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헨리허브의 근월물 천연가스 가격, 6달러 아래로 내려갈까? 아니면 8월 고점 10달러 위로 올라갈까? 전년 대비 난방 수요 약세로 천연가스 약세 분위기 지난주 미국 천연가스 주입량, 평소보다 많은 1,050억 입방피트 예상
최근 천연가스 가격을 보면 덩치가 클수록 떨어질 때 충격이 더 크다는 말이 떠오른다.지난여름에 천연가스 가격을 비현실적으로 10달러까지 끌어올렸던 일부 거대 헤지펀드들은 이제 9주 연속 가격 하락에 고통받고 있다. 겨울 사이클 이전 날씨가 따뜻하게 유지된다는 전망 속에서,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은 확실히 6달러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천연가스 일간 차트
작년 이맘때도 난방 수요는 약세였지만 올해는 더 약하다. 날씨 펀더멘털과 가격 차트를 보면 천연가스 약세론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 8월 말 고점 10.03달러를 기록했지만, 화요일에는 5.53달러를 기록해 무려 45% 정도 하락했다.
NYMEX 근월물 천연가스 가격
미국 휴스턴 소재 천연가스 시장 컨설팅업체 겔버&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인 앨런 래미(Alan Lammey)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우리는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더 하락해 5.40달러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향후 수 주일 및 수개월 전망은 완전한 약세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도 차트에 따라 그런 생각에 동의한다.

“5.80달러 하방 돌파 시 조정은 더욱 확대되어 5.40달러 및 5.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천연가스 근월물 가격이 5.80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경우에만 상황이 뒤집힐 것이다. 딕싯은 “단기 반등이 발생한다면 6.30달러 - 6.70달러 - 7.30달러 - 7.60달러까지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naturalgasintel.com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레티샤 곤잘레스(Leticia Gonzales)는 헨리허브 근월물 가격이 전년 가격 수준에서 그렇게 멀지 않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작년에는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8월의 10달러로 이어졌던 지속가능한 랠리의 초기 단계에 있었다. 이번에는 강세론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단기 전망이 밝지 않다.”“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된 천연가스 하락세 그리고 사상 최고치 수준의 천연가스 생산량 속에서 가을 시즌의 유지보수 활동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은 반등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주간 천연가스 주입량이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천연가스 가격은 더 하락할 수 있다.”

10월 14일 주간 천연가스 주입량은 이는 사상 최대치의 천연가스 생산량과 풍력 발전량 증가로 인해 평소보다 많은 1,050억 입방피트로 예상된다. 풍력 발전량 증가는 전력 생산을 위해 연소해야 하는 천연가스량을 낮추게 된다.

전년 동기에는 910억 입방피트가 주입되었고 5년(2017년~2021년) 평균 주입량은 730억 입방피트다. 이전 주인 10월 7일 주간에는 1,250억 입방피트가 주입되었다.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10월 14일 주간의 총 천연가스 재고량은 3조 3,360억 입방피트가 될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3.2% 낮고, 5년 평균 대비 5.4%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 관련 데이터 제공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날씨는 평년과 비슷했고 총도일(TDD)은 66으로 30년 평균인 69에 가까웠다.

총도일(Total Degree Days: TDD)이란 일평균기온이 기준 온도인 화씨 65도(섭씨 18도)보다 높거나 낮은 날들의 일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의 차를 구하여 매일 누적 합산한 수치로, 가정 및 사업장의 난방 또는 냉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생산과 관련해 레피니티브는 48개 미국 주에서 10월 일일 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은 9월의 사상 최고치인 994억 입방피트보다 높은 996억 입방피트로 늘었다고 전했다.

또한 로이터 측은 풍력 발전이 지난주 미국 전기 생산량의 약 11%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연방 에너지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수주일보다 소폭 높아진 것이다.

현재 천연가스 펀더멘털과 1년 전을 비교해 보면 2021년 겨울 이전 상황은 달라 보이지만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

천연가스 재고량 측면에서 보자면 2021년 주입 시즌은 11월 5일 기준 총 3조 6,110억 입방피트로 마무리되었고, 11월 12일의 3조 6,440억 입방피트가 정점이었다.

또한 작년 겨울에는 2022년 2월의 이례적인 가격 급등을 제외하면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 고점은 6.466달러였고, 겨울 상반기에는 평균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나면서 12월에 3.60달러까지 하락했다.

2022~2023년 겨울을 앞두고 있는 지금은 11월 1일 기준 천연가스 재고량이 총 3조 5,550억~3조 6천억 입방피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11월 첫 2주간 기온이 지속적으로 따뜻하다면 천연가스 재고량은 3조 6천억 입방피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작년과 비교해서 올해 한 가지 크게 다른 점은 건성가스 생산량이 일일 1천억 입방피트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는 전년 대비 최소 60억 입방피트 이상 높기 때문에 상당한 가격 약세 요인이다.

또한 작년과 비슷하게도 다수의 장기적 날씨 모델과 일부 민간 및 정부 예측 서비스에 따르면 2022~2023년 겨울 날씨는 미국 및 유럽에서 전반적으로 포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LNG 원료가스(feed gas) 수요가 상승하는 가운데 미국 동부 지역 일부에서 나타난 일시적 한파에도 불구하고 화요일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했다.

겔버&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인 래미는 지금 상황을 다음과 같이 받아들였다.

“천연가스 시장 참여자들은 예외적으로 온화한 10월 날씨와 11월 첫 2주 동안 미국 중부 및 동부 지역의 온화한 기온 가능성에 집착하고 있다.”

“우리는 NYMEX 천연가스 선물 가격 하락이 지난 수 주일 동안 내세웠던 최근 가격 예측과 비슷하다고 본다. 가격 움직임은 전적으로 현재 펀더멘털을 반영한다. 12월이 되어서도 날씨가 여전히 따뜻하다면, NYMEX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당연하게도 MMBtu당 5.00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질 수 있다.”

래미는 앞으로 수 주일 동안 11월 프리포트 LNG 터미널의 ‘잠재적’ 재개로 LNG 수출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유럽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LNG 화물선의 물류적 이슈가 있을 수 있으며, 겔버&어소시에이츠는 이 부분을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저장 용량이 거의 채워졌기 때문에 유럽의 추운 날씨를 기다리면서 ‘바다 위를 떠다니는 LNG 화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래미는 2022~2023년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날씨 모델에서는 온화한 기온 예측을 내놓고 있으므로, 2023년 4월 초까지도 탄탄한 겨울 후반부 재고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고, 그렇게 되면 NYMEX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내년 봄에도 약세 분위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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