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랭커 총출동"…CJ컵 위상 '급상승'

세계랭킹 '톱10' 중 7명 출전
한식 등 'K컬처' 인기도 한몫
2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GC(파71)에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에는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6·미국)를 비롯해 더CJ컵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 PGA투어 통산 13승의 조던 스피스 등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했다.

모두 2022~2023 시즌의 마수걸이 대회로 더CJ컵을 선택했다. 세계랭킹 ‘톱10’ 선수 가운데 7명이 이번 대회를 택했다. 한국 기업이 개최하는 유일한 PGA투어 대회인 더CJ컵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2017년 제주도에서 처음 열린 더CJ컵은 국내에서 개최된 첫 PGA투어 정규대회였다. 2019년까지 제주도에서 열렸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더CJ컵의 총상금은 1050만달러(약 151억원)로 PGA투어 대회 평균 수준이다. 그럼에도 톱랭커들이 이 대회를 선호하는 것은 한식, K팝, 드라마 등 ‘K컬처’를 즐길 수 있는 대회라는 점이 크다는 게 CJ 측의 설명이다.

더CJ컵은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해외 진출 등용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매 대회 코리안투어에 5장의 출전 티켓을 배정한다. 올해는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신상훈(23),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영수(33),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 서요섭(27), 김비오(32), 배용준(22)이 출전했다. 여기에 세계 랭킹 한국인 상위 3명인 김성현(24), 박상현(39), 안병훈(31)도 그린을 밟았다.1라운드에서는 박상현이 2언더파 69타 공동 26위에 오르며 코리안투어의 자존심을 지켰다.

리지랜드=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