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범벅에 철근 나뒹굴어"…참혹했던 안성 물류창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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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우리 아들이…" 유족 오열에 울음바다 된 사망자 빈소
건설노조 관계자 "가설구조물 제대로 세우지 않고 타설하다 무게 못 이긴 듯"
"떨어진 사람들은 혈흔이 가득한 얼굴에 의식이 없었고 철근더미에 깔린 분들도 있었어요. "
21일 오후 추락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원곡면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만난 작업자 A씨는 참담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시 지하층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던 A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동료들과 함께 떨어진 근로자들을 구하기 위해 3층으로 향했다.
현장에는 채 굳지 않은 콘크리트가 가득했고, 바닥이 붕괴하며 함께 떨어진 철근들이 여기저기 나동그라져 있었다고 한다. 추락한 작업자 중 일부는 아예 의식이 없는 상태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떨어지는 과정에서 철근에 깔려 다친 이들도 있었다.
무너진 곳 아래는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2층과 3층을 연결한 램프 구간의 중간 부분이어서 다른 구역보다 층고가 더 높았다.
이 때문에 부상 피해도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직원들이 몰려가서 떨어진 사람들을 꺼내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이후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다친 사람들을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락한 사람들은 안전조끼 같은 걸 입고 있었는데 추락하며 떨어진 건지 헬멧을 쓰고 있는 모습은 못 봤다"며 "(자력) 대피한 사람들은 (작업 중에) 전선을 잡고 있는 등 보조 역할을 하고 있어서 무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 30대 중국인 B씨의 시신이 안치된 평택시 내 한 병원 장례식장은 유족들의 통곡 소리가 가득했다. 중국동포로 추정되는 B씨의 유족은 "우리 아들 불쌍해서 어쩌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고생만 한 착한 아들인데 왜 하필 너가 이렇게 일찍 가느냐"며 슬픔을 숨기지 못했다. 추락한 작업자들은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로, 건물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4층 대부분 공간을 다 건축했으나, 건물 한쪽으로 가로·세로 6m, 넓이 9m의 공간은 아래층의 양생 작업이 끝나지 않아 작업을 하지 못하고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이를 메우기 위한 작업이 이날 진행된 것이다.
이날 오전까지 현장에는 레미콘 차량 5대분인 30㎥의 콘크리트가 타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2대분인 12㎥가 타설될 예정이었는데, 오후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바닥이 무너지며 작업자들이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찾은 전국건설노동조합 관계자는 "하부 동바리(가설 구조물)를 제대로 세우지 않고 타설을 하다 바닥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조치를 더욱 확실하게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고 꼬집었다. 앞서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는 추락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건설노조 관계자 "가설구조물 제대로 세우지 않고 타설하다 무게 못 이긴 듯"
"떨어진 사람들은 혈흔이 가득한 얼굴에 의식이 없었고 철근더미에 깔린 분들도 있었어요. "
21일 오후 추락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원곡면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만난 작업자 A씨는 참담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시 지하층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던 A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동료들과 함께 떨어진 근로자들을 구하기 위해 3층으로 향했다.
현장에는 채 굳지 않은 콘크리트가 가득했고, 바닥이 붕괴하며 함께 떨어진 철근들이 여기저기 나동그라져 있었다고 한다. 추락한 작업자 중 일부는 아예 의식이 없는 상태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떨어지는 과정에서 철근에 깔려 다친 이들도 있었다.
무너진 곳 아래는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2층과 3층을 연결한 램프 구간의 중간 부분이어서 다른 구역보다 층고가 더 높았다.
이 때문에 부상 피해도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직원들이 몰려가서 떨어진 사람들을 꺼내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이후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다친 사람들을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락한 사람들은 안전조끼 같은 걸 입고 있었는데 추락하며 떨어진 건지 헬멧을 쓰고 있는 모습은 못 봤다"며 "(자력) 대피한 사람들은 (작업 중에) 전선을 잡고 있는 등 보조 역할을 하고 있어서 무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 30대 중국인 B씨의 시신이 안치된 평택시 내 한 병원 장례식장은 유족들의 통곡 소리가 가득했다. 중국동포로 추정되는 B씨의 유족은 "우리 아들 불쌍해서 어쩌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고생만 한 착한 아들인데 왜 하필 너가 이렇게 일찍 가느냐"며 슬픔을 숨기지 못했다. 추락한 작업자들은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로, 건물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4층 대부분 공간을 다 건축했으나, 건물 한쪽으로 가로·세로 6m, 넓이 9m의 공간은 아래층의 양생 작업이 끝나지 않아 작업을 하지 못하고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이를 메우기 위한 작업이 이날 진행된 것이다.
이날 오전까지 현장에는 레미콘 차량 5대분인 30㎥의 콘크리트가 타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2대분인 12㎥가 타설될 예정이었는데, 오후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바닥이 무너지며 작업자들이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찾은 전국건설노동조합 관계자는 "하부 동바리(가설 구조물)를 제대로 세우지 않고 타설을 하다 바닥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조치를 더욱 확실하게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고 꼬집었다. 앞서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는 추락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연합뉴스